<p></p><br /><br />코로나 때문에 젊은 예술인들의 데뷔 무대인 소극장들은 아예 줄폐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><br>재즈팬들의 성지였던 재즈바도, 서태지가 거쳐간 유명 홀도 문을 닫게 됐습니다.<br><br>터전을 잃은 청년 예술가들, 어디에서 가서 무엇을 하는지 여현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영화 '라라랜드' 속 한 장면처럼파란색 조명이 특징인 서울 청담동의 재즈바'원스인어블루문'입니다. <br><br>[웅산 / 재즈 가수]<br>"음악 애호가들이 늘 오고 싶어 하는 장소였죠. 안 다녀간 유명인은 없을 거에요. 재즈 뮤지션 윈턴 마샬리스부터 해서 히딩크까지…"<br><br>지난 22년간 국내 재즈 팬들의 '성지'이자, 신인 뮤지션들의 데뷔 무대였습니다.<br><br>하지만 이곳도 결국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12월, 폐업을 결정했습니다.<br><br>가수 서태지가 공연했던'홍대 브이홀'과, 혁오, 장미여관 등이 거쳐간 '클럽 에반스' 등도 임대료를 내지 못해 문을 닫았습니다.<br><br>연극계도 상황이 어려운 건 마찬가집니다. <br><br>수요일 오후 5시 공연을 앞둔 시간인데도 거리에는 관객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.<br><br>이곳에 있던 많은 공연, 예술계 청년들은 지금 어디서 뭘하고 있는지 현장으로 갑니다.<br><br>코로나 이후 재즈 뮤지션 김영미 씨와 김계선 씨는 유튜브로 무대를 옮겼습니다.<br><br>벌써 4개월째. 촬영장비도 익숙합니다. <br><br>[김계선 / 재즈 피아니스트]<br>"2~3일 잡아서 편곡을 하고 녹음은 한 3시간 정도.<br><br>수입이 80% 이상 줄어 생계가 막막하지만 예술인으로서 마지막으로 붙잡고 있는 무대입니다. <br><br>[김영미 / 재즈 가수]<br>"진짜 세자리의 월급이 있었다면 이제 거의 두자리수? 거의 정부지원금으로 지내고 있다고 해도…"<br><br>[김계선 / 재즈 피아니스트]<br>유튜브를 통해서라도, 저희한텐 어떻게 보면 이걸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. <br>(비대면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다른 게 아무것도 없어요.)"<br><br>온라인으로 무대를 바꾼 또다른 곳.<br><br>[현장음]<br>"찍었잖아, 하하하 아 맞아요, 이렇게 새 인사를 오프닝을 따고."<br>"네 개미와 베짱이!"<br>"춤추는 신데렐라!"<br><br>30살 뮤지컬 배우 김유민씨는 지난해 공연과 수입이 절반 이상 줄어 아르바이트로 버텼습니다.<br><br>이런 김 씨의 제작사는 온라인극을 택했습니다. 이달 말 초등학교에 배포도 할 예정입니다. `<br><br>[김유민 / 뮤지컬 배우]<br>무대와 다른 부분이 있지만, 온라인극을 통해서라도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게 제일 크고요. <br><br>[현장음]<br>"내리시는 것 좀 도와주셔야겠는데요"<br><br>"이게 프롬프터 대신인거죠"<br><br>[김유민/ 뮤지컬 배우]<br>"저희가 준비하는 작품이 초등학생들이 큰 반응들을 보여줬던거라 온라인화 될 때 굉장히 좀 궁금해요."<br><br>"우리는 멈춰있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거든요. 그런 공간들이..랜선으로라도 아티스트들이 숨 쉴 구멍을 내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죠."<br><br>현장카메라 여현교입니다. <br>1way@donga.com<br><br>영상취재: 이철<br>PD: 김종윤 석혜란